아속에서 빠뚜남(센트럴월드)을 거쳐 올드타운 금산사(왓 사켓) 쪽으로 가려는데 도로 정체 지도가 새빨갛게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때 방콕 5회차 친구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우리 현지 직장인들 출퇴근용 수상 롤러코스터 타러 가자!"며 MRT 페차부리역 옆 다리 밑 아속 피어(Asok Pier)로 데려갔습니다.
1. 정차 시간 단 5초! 헬멧 쓴 차장님의 곡예 같은 티켓 징수
부아앙 하는 우렁찬 엔진 소리와 함께 길쭉한 목선 보트가 선착장에 스치듯 대는데, 현지 승객들이 밧줄을 잡고 1초 만에 폴짝 뛰어오르더군요. 저희도 뒤따라 올라타 나무 벤치에 앉자마자 배가 풀스피드로 발진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헬멧을 쓴 차장님이 달리는 배의 바깥쪽 좁은 난간을 스파이더맨처럼 걸어 다니며 목적지를 묻고 작은 종이 티켓을 끊어주는 진풍경이었습니다.

2. 반대편 배가 다가올 때 펼쳐지는 승객 전원의 '파란 비닐 방어막'
좁은 운하에서 맞은편 보트와 교차하는 순간 거대한 물보라가 튀어 오르는데, 창가에 앉은 현지 승객이 천장 손잡이 줄을 휙 당기니 파란색 방수 비닐 천막이 '촤르륵!' 올라오며 물벼락을 완벽히 막아주더군요! 마치 놀이공원 후룸라이드를 탄 듯한 스릴 속에서 꽉 막힌 시내 도로를 비웃으며 15분 만에 도심을 관통했습니다.




💬 커뮤니티 회원 댓글 3개
자유포럼에서 더 보기 ›ㅋㅋㅋㅋㅋ 창가 앉았다가 옆 현지인 분이 눈빛 보내서 비닐 커튼 줄 당겼던 기억 새록새록 나네요 ㅋㅋ 진짜 로컬 감성 끝판왕 교통수단입니다!
통로 북쪽에서 센트럴월드나 시암 갈 때 택시 타면 40분 걸리는데 운하 보트 타면 12분 만에 날아가서 저도 애용합니다!
배 난간 걸어 다니면서 거스름돈까지 정확히 거슬러주시는 차장님 밸런스 감각 볼 때마다 경이로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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