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수쿰빗과 통로에서만 놀다 보니 문득 '그래도 방콕까지 왔는데 카오산로드 공기는 한 번 마셔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 9시 반쯤 도착한 카오산 메인 거리는 그야말로 길 전체가 거대한 야외 나이트클럽이었습니다. 양옆 펍에서 쏘아대는 중저음 우퍼에 심장이 쿵쾅거려 20분쯤 구경하며 걷다 보니 서로 대화 소리가 안 들릴 정도였죠.
1. 한 블록만 옆으로 꺾으면 나타나는 감성 오아시스 — '람부뜨리 로드'
그때 골목 연결 통로를 따라 바로 북쪽 옆 길인 쏘이 람부뜨리(Soi Rambuttri)로 넘어갔는데, 거짓말처럼 볼륨이 딱 기분 좋을 만큼 낮아지며 아늑한 가로수 조명이 펼쳐졌습니다! 통기타와 카혼으로 라이브 연주를 하는 노천 펍 테라스 자리에 앉아 대병 맥주를 시켰는데, 옆 테이블 독일·호주 여행자들과 눈이 마주쳐 다 같이 오아시스 노래를 합창하는 낭만적인 밤이 완성됐습니다.

2. 새벽 12시 귀가 전쟁? 큰길(랏차담넌 대로)로 3분만 걸어 나오세요!
카오산 입구 바로 앞은 택시와 툭툭이 뒤엉켜 미터기를 안 켜려는 기사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 일쑤입니다. 저희는 쿨하게 민주기념탑 방향 큰 대로변까지 딱 3분만 걸어 나와 그랩(Grab)을 호출했더니, 정체도 없고 바가지도 없이 1분 만에 차가 잡혀 편안하게 아속 호텔로 귀환했습니다.





💬 커뮤니티 회원 댓글 3개
자유포럼에서 더 보기 ›맞아요!! 요즘 카오산 메인 거리는 스피커 배틀이 너무 심해서 귀 아픈데 바로 옆 람부뜨리 거리가 옛날 카오산 낭만 그대로 살아 있어서 훨씬 좋습니다!
큰길로 걸어 나와서 그랩 부르는 팁 진짜 꿀팁입니다. 입구에서 부르면 기사님도 못 들어와서 취소되기 일쑤거든요.
모르는 외국인 친구들이랑 어깨동무하고 팝송 떼창할 때 진짜 여행 온 실감 200% 나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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