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수쿰빗 쇼핑몰과 루프탑바가 '미래 도시 방콕'이라면, 밤 8시의 야와랏 로드(Yaowarat Rd · 차이나타운)는 홍콩 누아르 영화와 사이버펑크 애니메이션을 합쳐놓은 듯한 압도적인 열기의 용광로입니다. 아속 MRT 스쿰빗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약 18분을 달려 왓망콘(Wat Mangkon)역 1번 출구 계단을 올라서는 순간, 코끝을 강타하는 숯불 해산물 연기 냄새에 침샘이 폭발했습니다.
1. 인도 위 플라스틱 의자에서 뜯는 팔뚝만 한 민물새우 숯불구이
야와랏 메인 사거리에서 가장 회전이 빠른 대형 씨푸드 노포 야외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직원들이 통일된 색깔의 티셔츠를 입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데, 숯불 위에서 껍질이 바삭하게 구워진 대형 징거미새우(리버 프라운)를 반으로 갈라 초록색 매콤 해산물 소스(남찜 씨푸드)에 푹 찍어 먹으니 소주 생각이 간절할 만큼 기가 막힌 감칠맛이 터졌습니다.

2. 한국인 해장 본능 깨우는 알싸한 통후추 국물 — '꾸웨이짭(돌돌 말린 쌀국수)'
새우와 게살 볶음밥으로 1차를 마친 뒤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미쉐린 빕구르망 국숫집 앞에 줄을 섰습니다. 회전율이 어마어마하게 빨라 10분 만에 착석! 돌돌 말린 쫄깃한 쌀국수 면발에 바삭한 삼겹살 튀김이 들어간 '꾸웨이짭'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는 순간, 코가 뻥 뚫릴 정도로 진하고 알싸한 백후추 육수가 위장을 뜨끈하게 감싸 안았습니다.





💬 커뮤니티 회원 댓글 3개
자유포럼에서 더 보기 ›야와랏 꾸웨이짭 백후추 국물은 진짜 한국에 체인점 내고 싶을 정도로 해장 끝판왕 맛입니다 ㅋㅋ
월요일 노점 휴무 팁 진짜 중요합니다! 저 예전에 월요일에 갔다가 거리 휑해서 당황했었거든요.
태국 초록색 해산물 소스(남찜 씨푸드) 마트에서 병째로 사 왔을 만큼 중독성 미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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