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속역에 숙소를 잡으면 최소 한두 번은 참새 방앗간처럼 들르게 되는 곳이 바로 터미널21 쇼핑몰 5층 '피어21(Pier 21)' 푸드코트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부두 테마로 꾸며진 쾌적한 에어컨 홀에서 태국 전역의 대표 길거리 음식들을 위생적이고 부담 없이 한 상 가득 차려 먹을 수 있는 천국이죠.
1. 파인애플 피자 반대파 친구의 역사적 첫 한 입
족발덮밥(카오카무)과 오리국수로 배를 채운 뒤, 제가 후식으로 노란 망고 반쪽이 탐스럽게 올라간 망고 스티키 라이스 한 접시를 사 왔습니다. 친구가 인상을 찌푸리며 "야, 따뜻한 쌀밥에 과일이랑 허연 국물을 부어 먹는 게 말이 되냐?"며 손사래를 치더군요. 딱 한 숟가락만 눈 감고 먹어보라며 망고 한 조각에 코코넛 크림 적신 찹쌀밥과 노란 튀긴 녹두 알갱이를 얹어 입에 넣어줬습니다.

2. "이건 밥이 아니라 따뜻한 코코넛 찹쌀떡이잖아!" — 1분 만에 추가 구매
3초 동안 오물거리던 친구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어? 이거 밥 냄새가 하나도 안 나고 짭조름한 코코넛 인절미에 꿀망고 얹어 먹는 맛인데?!"라며 접시를 자기 앞으로 끌어당겼습니다. 결국 제가 두 입 먹는 동안 녀석이 한 접시를 다 비워버려 다시 카운터로 가서 한 접시를 더 사 와야 했습니다. 코코넛 크림에 들어간 아주 미세한 소금기가 망고의 단맛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태국 미식의 마법이었습니다.





💬 커뮤니티 회원 댓글 3개
자유포럼에서 더 보기 ›저도 이름만 들었을 땐 괴식인 줄 알았는데 한 번 맛보고 나서 방콕 갈 때마다 하루 한 접시씩 무조건 먹습니다 ㅋㅋ 위에 뿌려주는 바삭한 녹두 튀김이 킥이에요!
혼자 여행 갈 때 식당에서 메뉴 여러 개 시키기 부담스러운데 피어21 가면 3~4가지 조금씩 다 맛볼 수 있어서 최고죠.
'따뜻한 코코넛 인절미' 표현이 세상에서 제일 정확하네요 ㅋㅋ 망설이던 분들 무조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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