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밤에 야시장 한 번 안 들르면 앙꼬 없는 찐빵이죠. 아속에서 MRT 블루라인 지하철을 타면 금방 닿는 라마9·라차다 라인 야시장은 바닥이 시멘트로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어 비 온 뒤에도 신발 더러워질 걱정 없이 걷기 좋습니다.
1. 한국 감자탕의 매콤 새콤 태국 사촌 형 — '화산 랭쌥' 도전기
야시장 한복판에서 가장 줄이 긴 텐트로 들어갔더니 테이블마다 거대한 고기 산이 하나씩 솟아 있었습니다. 바로 태국 야시장의 아이콘 '랭쌥'! 푹 삶아 야들야들해진 돼지 목뼈·등뼈 위에 다진 청양급 태국 고추(프릭키누)와 라임즙을 듬뿍 끼얹은 요리입니다. 양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살점을 뜯어 입에 넣는 순간, 상큼한 라임 향 뒤에 묵직한 매운맛이 뒤통수를 탁 치는데 시원한 맥주 안주로 이만한 요물도 없더군요!

2. 불타는 혀를 3초 만에 잠재우는 마법의 포션 — '땡모반(수박 스무디)'
고추 조각을 잘못 씹어 입안에 불이 났을 때 옆 가판대에서 사 온 땡모반(수박 주스) 한 모금이 생명수였습니다. 설탕 시럽 빼고('마이 싸이 시럽') 과육만 갈아달라고 해도 태국 수박 자체가 워낙 달아서 얼음 알갱이와 함께 혀끝의 매운기가 순식간에 진화됩니다. 디저트로는 철판 위에서 바삭하게 구워 연유와 바나나를 올려주는 로띠(Roti)까지 클리어!





💬 커뮤니티 회원 댓글 3개
자유포럼에서 더 보기 ›랭쌥 처음엔 시큼해서 '어?' 하다가 세 입째부터 중독돼서 한국 와서도 비 오는 날 계속 생각나는 맛입니다 ㅋㅋ
바나나 누텔라 로띠에 연유 뿌려주는 거 칼로리 폭탄인 줄 알면서도 야시장 갈 때마다 무조건 사 먹게 돼요!
땡모반 시킬 때 시럽 빼달라고 하는 팁 고급 정보네요! 시럽 빼야 과일 본연의 시원한 단맛이 나서 갈증이 싹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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