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일행 중에 게장이나 대게 먹으러 가면 귀찮아서 손도 안 대는 '극도의 귀차니스트'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방콕까지 와서 푸팟퐁커리(게살 옐로 커리 볶음)를 안 먹고 갈 순 없기에, 저는 메뉴판을 펼치자마자 통게 대신 껍질을 완벽히 발라낸 순살 버전(Crab Meat / Boneless)으로 주문하는 꾀를 부렸습니다.
1. 숟가락으로 푹 떠서 재스민 쌀밥에 비비는 순간 게임 끝!
김이 모락모락 나는 황금빛 커리 접시가 테이블 한가운데 놓였습니다. 포크나 집게 쓸 필요도 없이 큰 스푼으로 한 국자 푹 떴더니 어른 엄지손가락만 한 하얀 집게다리 게살 덩어리가 폭신한 계란 커리 소스와 함께 딸려 올라오더군요. 고슬고슬한 태국 향미(재스민 라이스) 위에 얹어 한 입 넣자마자 게 안 먹는다던 친구의 숟가락 속도가 갑자기 두 배로 빨라졌습니다!

2. 마지막 한 입까지 안 물리는 '씨푸드 3종 황금 밸런스 주문법'
푸팟퐁커리는 처음 세 입은 천상의 맛이지만 코코넛 밀크와 계란 오일이 들어가 단독으로 계속 먹으면 후반부에 살짝 묵직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아삭하고 짭조름한 팍붕화이뎅(모닝글로리 마늘 고추 볶음)과 새콤칼칼한 똠얌꿍(맑은 국물 '남싸이' 또는 진한 '남콘')을 번갈아 한 입씩 곁들이면 공깃밥 추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됩니다.





💬 커뮤니티 회원 댓글 3개
자유포럼에서 더 보기 ›인정합니다!! 남자들끼리 맥주 마시면서 먹을 땐 통게보다 순살 푸팟퐁커리가 백배 편하고 살도 더 많이 먹는 느낌이에요 ㅋㅋ
볶음밥 대신 흰쌀밥 시키라는 팁 진짜 배우신 분! 저도 처음에 게살볶음밥이랑 같이 시켰다가 간이 겹쳐서 아쉬웠거든요.
웹툰 그림 속 푸팟퐁커리 비주얼 너무 맛있어 보여서 오늘 저녁 태국 음식점 배달 시켰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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